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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문수 개인전 Das Ratsel im Spie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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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문수 개인전 Das Ratsel im Spie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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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문수 Ahn moon soo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4  갤러리 인사아트 / 서울

2022  갤러리 인사아트 / 서울

2021  공주 문화원 / 공주

2020  공주 문화예술촌 / 공주

2018  갤러리 한옥 초대전 / 서울

2018  FN 아트 스페이스 초대전 / 서울

2018  공주 문화예술촌 / 공주

2017  H 갤러리 / 서울 

1998  청주 우암 갤러리 초대전 / 청주

1993  덕원미술관 / 서울 


작가노트 

거울에 비친 흐릿한 형상 (Das Rätsel im Spiegel)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정의하는 방식은 언제나 왜곡되어 있으며, 마치 고대인들이 구리 거울을 통해 사물을 보듯 흐릿하고 부분적이다. 그러나 이 불완전함은 절망의 조건이 아닌, 완전한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실존적 동력이 된다. 이번 연작은 유한(有限)의 흐릿함 속에서 무한(無限)을 갈망하는 인간 존재의 상태를 수묵의 구조적 추상 언어로 시각화한 기록이다.

화면은 크게 명도와 농담의 차이를 지닌 거대한 면()들로 분할되고 적층된다. 겹겹이 쌓아 올린 맑은 담묵(淡墨)과 그 뒤로 은은하게 비치는 형상들은 인간 지각의 한계이자, 우리가 마주한 '희미하고 부분적인 현실'의 층위들이다. 면과 면이 만나는 장막의 경계는 고정되지 않고 스며들거나 번지며 존재의 모호함을 드러낸다.

이 흐릿한 층위들을 관통하거나 경계를 가르는 것은 단호하게 그어진 '수직의 선''(Gap)'이다. 캔버스를 수직으로 가르는 백색의 여백, 혹은 그 경계에 내려앉은 짙은 농묵(濃墨)의 선은 유한한 인간이 완전한 앎을 향해 뻗어 올리는 영적인 안테나이자 갈망의 척추다. 이는 지금의 불완전한 상태를 깨뜨리고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게 될' 장차 올 시간을 향한 구조적 의지이기도 하다.

화면의 절반을 과감하게 비워내거나 밀도 높은 어둠으로 채우는 화면 분할은 결핍이 아니라, 다가올 완전한 깨달음을 예비하는 영성적 공간이다. 본 작업에서 검은 먹의 층위와 하얀 종이의 여백은 서로 대립하지 않고, 서로를 침투하며 하나의 온전한 세계를 증명해 나간다. 바라건대 이 시각적 묵시록을 통해 관람객들이 인간의 근원적 한계를 응시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장막 너머에 존재하는 온전한 빛을 향해 함께 시선을 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이 흐릿함이야말로, 역설적으로 눈을 들어 완전한 곳을 바라보게 만드는 은총의 통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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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s

2026-06-03 ~ 2026-08-15

10:00~19:00

Gallery Hall 4

비용 : 무료

041-582-1004